충청종합신문

기사 (전체 261건)

외인촌

외인촌 김 광균 하이얀 모색(暮色) 속에 피어 있는 산협촌(山峽村)의 고독한 그림 속으로 파아란 역등(驛燈)을 달은 마차가 한 대 잠기어 가고 바다를 향한 산마루 길...

남동호 | 2016-10-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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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심 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나는...

남동호 | 2016-10-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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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 김 현승 바쁜 사람들도굳센 사람들도바람과 같던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난로에 불을 피우고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남동호 | 2016-10-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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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등

와사등 김 광균 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내 호올로 어델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여름 해 황망히 날애를 접고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남동호 | 2016-10-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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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백 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

남동호 | 2016-10-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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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꽃

오랑캐꽃 이 용악 -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 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

남동호 | 2016-10-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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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낙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격정을 인내한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

남동호 | 2016-10-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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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構圖

슬픈 構圖신 석정나와하늘과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낼 지구도 없고새 한 마리 울어줄 지구도 없고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밤과무수한 별뿐이로다. &nb...

남동호 | 2016-10-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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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 석정 어머니,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 지대를 끼고 돌면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멀리 노루새끼 마음...

남동호 | 2016-10-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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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肝)

간(肝) 윤 동주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우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려 간을 지키자.&nb...

남동호 | 2016-10-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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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의 인상화

이우의 인상화 윤 동주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띤 손을 잡으며 '늬는 자라...

김백수 | 2016-09-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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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고 세상을 뜨는구나

새들고 세상을 뜨는구나 황 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삼천리 화려 강산의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자기...

김백수 | 2016-09-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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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강

검은 강 박 인환 신(神)이란 이름으로서우리는 최후의 노정(路程)을 찾아보았다.어느 날 역전에서 들려오는군대의 합창을 귀에 받으며우리는 죽으러 가는 자와는반대 방향의 열차에 앉아정욕(情欲...

남동호 | 2016-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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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의 인상화

아우의 인상화 윤 동주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띤 손을 잡으며 '늬는 자라...

김백수 | 2016-09-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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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감각

생의 감각 김 광섭 여명(黎明)의 종이 울린다. 새벽 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

김백수 | 2016-09-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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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깃 발유 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남동호 | 2016-09-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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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신 동엽 껍데기는 가라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껍데기는 가라.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

남동호 | 2016-09-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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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남동호 | 2016-09-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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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가 정 이 상 문(門)을암만잡아다녀도안열리는 것은안에생활(生活)이모자라는까닭이다. 밤이사나운꾸지람으로나를졸른다. 나는우리집내문패(門牌)앞에서여간성가신게아니다....

김백수 | 2016-09-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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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曠野)

광야(曠野)이육사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戀慕)해 휘달릴 때도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부지...

남동호 | 2016-09-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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