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조선 8도 시절에 3대 어시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갱경이 한때 부두 가에는 고기배 들이 수 없이 들어오고 생선비린내가 온 강경을 휩쓸었던 3대 어시장이 그 명성은 어디로 가고 만명도 채 안되는 지금의 강경, 그것도 경찰서와 검찰청 그리고 법원등 3청사가 있다.

어렵살이 생계를 유지하는 읍민들에게 경찰서가 강경을 떠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는 읍민들에게 큰 실망과 좌절감을 주는데 충분했다.

자신의 생활은 뒤로 한채 이전반대비상대책위라는 임시 사무실을 설치하고 강하게 반발해보지만 과연 그 노력의 결실은 맺게 될 것 인가. 오늘도 하영호 비상대책위원장(강경읍 번영회장)은 동분서주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뛰어다닌다.

다행스럽게도 강경읍 산양리 73번지에 6000여평의 토지가 있어 그 토지를 시에서 매입해 그 자리에 경찰서를 신축하고 현 경찰서는 교환해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면 하는 대안이 제시 됐다고 한다.

논산경찰서는 1950년 북한군이 무력으로 남침을 가해 고요한 남한을 피바다로 물들여 잊지 못할 만행을 저지른 곳 중 한곳이다.

당시 전국유일의 당시 강경경찰서(지금의 논산경찰서) 서장으로 재직하던 정성봉 서장과 경찰관 83명은 끝까지 적과 싸우다 장열 한 최후를 마친 역사적인 현장이다.

이와같이 역사의 숨결이 잠겨있는 경찰서를 강경을 떠나 외지로 이전한다면 역사를 왜곡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가 균형발전을 국책으로 보듯 논산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경찰서는 강경을 떠나서는 안된다.  한때  3만의 인구가 살던 강경이  겨우 1만도  안 되는  소 도시로  추락한 것이다.

그것도 경찰서를 비롯한 검찰청과 법원이 있어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며 생활하는 읍민들에게 경찰서마저 떠난다면 생종권을 빼앗는 것과 다를바 없다.

아무튼 국토는 균형발전이 우선이다. 균형발전차원에서도 강경을 떠나면 강경은 작은 면단위로 추락 하게 된다.

강경은 지금 경찰서 이전반대 라는 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프랑카드가 온 강경시내를 수놓고 있다

가뜩이나 올해에는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해이다. 속 시원한 소식 논산경찰서는 강경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쁜소리를 기대해본다.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가 즐거원한다는 송무백열(松茂栢悅) 말처럼 강경읍민들의 고통이 즐거움으로 대신하길 바란다.
충남일보 편집국 국장 최춘식

김백수 기자  bsk72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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