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술에 취한 여성 승객 성추행 택시기사,

잇따라  징역형

술에 취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택시기사들에게 법원이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김동현 판사는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40) 씨에 대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120시간 사회봉사 및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했다.

이 씨는 택시기사로 근무해오면서 지난 8월 17일 오전 10시경 대전 서구 괴정동사무소 앞길에 택시를 세워놓은 뒤 술에 취해 뒷좌석에 잠들어 있던 승객 A(18·여) 양에게 접근해 신체 부위를 만지면서 ‘여관에 가자’고 말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씨는 A 양 지갑에 있던 현금 20만원을 훔치기도 했다.

김 판사는 또 술에 취한 여성 승객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택시기사 또 다른 이모(46) 씨에 대해서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했다.

이 씨는 지난 5월 2일 오전 4시34분경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유흥업소 앞에서 태운 B(22·여) 씨가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술에 취해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다시 택시를 운전해 오전 6시경 대전 중구 사정동 뿌리공원으로 이동했다.

이 씨는 공원에 주차한 뒤 B씨가 탄 뒷좌석으로 가 외투를 벗겨 덮어주면서 등을 쓰다듬고 엉덩이를 만지는 수법으로 강제 추행했다.

김 판사는 “택시기사로서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할 직업윤리적 책임을 지키지 않으면 택시업종 전반에 대한 신뢰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피고인은 직업윤리를 저버리고 피해자를 추행하고 금품을 훔쳐 엄히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백 상구 기자

백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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