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실질적 행정수도로 발전시킬 것”

문재인, 국가균형발전 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석해 강조

참여정부의 유산, ‘세종시’는 보수 정권으로부터 홀대받는 미완(未完)의 대기(大器)인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세종시를 방문, “박근혜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의 철학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세종시행정지원센터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식에 참석, “우리 당이 무너져 내린 국가균형발전 철학과 가치를 복원해 노 전 대통령이 염원했던 ‘전 국토가 함께 활력있고 함께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국가균형발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자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국가발전전략”이라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현 정권을 질타,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충청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도권과 지역 간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이제 우리 당이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참여정부 당시 국무총리)은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하는 바람에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아니라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된 게 안타깝다”며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어가려는 굳은 의지와 비전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정자치부도 세종시로 이전해 와야 한다”며 “몸체는 서울에 있고 시설물은 세종시에 두는 난센스가 벌어지는데 행자부를 더 설득해 세종시로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2004년 1월 29일 노 전 대통령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방화와 균형발전 시대 선포식’을 개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천호선 정의당 대표, 이정우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대열 기자

최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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