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거점형 마리나항 '희망적'

충남도, 민자유치 방안 제안 …당진시 사업참여 설득 나서

당진시가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전국 거점형 마리나항 조성사업과 관련 '민자 유치를 하지 못할 경우 사업을 보류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큰 거점형 마리나 사업을 지자체 독자적으로 추진하더라도 공기 내 계속 민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충남도가 제안했기 때문이다.

5일 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18일자로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사업계획 공모를 재공고했고 당진시는 직접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지난달 13일 민자유치 없이 우선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진시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내달 말까지 인근 발전소 등을 중심으로 민자 유치 활동을 벌인 뒤 여의치 않으면 사업 참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도가 거점형 마리나항을 충남에 꼭 유치하겠다며 사업 공기 동안 민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안하는 등 당진시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도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비지원을 통해 거점형 마리나항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해수부는 거점형마리나항 조성을 희망하는 지자체나 사업자가 적을 경우 다시 공모를 내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와 사업자가 많아 더 이상 공모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거점형 마리나 5곳 이상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혀 추가 공모가 없을 것임을 암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높은 관심도 도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달 2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 도정간담회에서 해양·레저·관광육성 분야를 강조했고 도는 최근 해수부를 방문해 당진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거점형 마리나항을 조성해야 한다고 건의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투자여건 등이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민자유치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거점형 마리나항이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와 해양레저 관련 레포츠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쉽사리 사업을 포기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거점형 마리나항이 조성될 경우 한 곳 당 약 3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2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거점형 마리나 조성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이번 말고는 없을 것으로 보여 쉽사리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계획서를 우선 제출하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민자유치를 펼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거점형 마리나항은 스포츠 또는 여가용 요트 및 모터보트 등의 선박을 위한 항만으로 호텔과 쇼핑센터, 위락 시설과 녹지공간 등이 포함돼 있어 미래 관광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 선미 기자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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