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입원으로 수억대 보험금 가로채

병·의원 바꿔가며 입원 일수 늘려

1년에 최대 180여 일을 병원에 허위 입원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만 수 억 원에 달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허위 장기입원으로 5억 여 원을 편취한 혐의(보험사기)로 김 모 (62) 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3월 16일 경부터 2013년 10월 10일까지 10개 보험사에 30여 건의 보험에 가입한 후, 경미한 질병인 요추염좌, 단순당뇨, 일반재해 등으로 종합병원에서 형식적 1차 치료를 받고 개인요양병원 등에서 연간 최고 187일간을 허위 입원하는 방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약 5억 3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종합병원에서 단기간 치료를 받고 퇴원해 퇴원당일 입·퇴원이 비교적 자유로운 요양병원 및 개인병원에 다시 입원을 하고 이후 병·의원을 수시로 바꿔가며 입·퇴원 보장내용에 맞게 입원일수를 늘리는 수법으로 각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교부 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입원기간 및 병명 등에 대해 입원치료 적정 여부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조사 의뢰를 실시해 대부분의 입원치료가 부적정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창 길수 기자

창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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