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직장어린이집 2017년‘문 활짝’

충북도가 이르면 2017년 청사 내 직장어린이집 건립에 나선다.

도 대표기관으로서 의무화돼 있는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모범을 보이는 것은 물론, 직원 사기 진작과 업무 전념을 위해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5세 미만 영유아 자녀가 있는 도청 내 직원은 182명이다.

지난 5월 시행한 보육 의향 조사 때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인 92명이 청사 내에 설치되는 직장어린이집에 자녀 보육을 맡기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425㎡ 규모의 어린이집 설치를 검토 중이다.

영유아 1인당 최소 4.29㎡의 면적이 필요한데, 향후 보육 수요가 늘어날 경우를 감안해 99명 정원으로 계획을 세웠다.

옥외 놀이터 면적도 1인당 3.5㎡, 99명 기준 155㎡로 설계하기로 했다.

연간 소요 경비는 7억7700만원으로 예상된다.

정부 지원금 3억3210만원에 부모 부담액 6237만원을 고려하면 충북도가 3억8253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문제는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장소와 시기다.

충북도는 도교육청에서 매입한 청주 옛 중앙초 건물을 직장어린이집 설치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이곳이 도청 제2청사로 리모델링된다면 운동장까지 있어 적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모델링 작업이 지연된다면 직장어린이집 개원 역시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으로 꼽혀 1억원 이하의 강제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옛 민원실인 도청 내 문서고를 직장어린이집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에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사업비를 편성하지 못했다”며 “2017년 예산안에 포함된다면 그 해부터는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열 기자

최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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