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원종---총선 한 달 만에 참모진 개편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현 경제수석, 경제수석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하는등 청와대 개편을 15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한 것은 지난 13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가진 회동에서 '협치'를 선언한 데 이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임 이 실장에 대해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신임 실장은 1942년 충북 제천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행정고시 4회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전 서울시장,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세 차례 역임하면서 '소통과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정책조정수석은 경제수석으로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한 경험을 토대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조율자 역할을 맡게 됐다. 강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경제정책통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서울 서초을 출마를 시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야당은 총선 민의를 외면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안 경제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만 이동시켰다. 경제정책 등 국정 기조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실망스럽다"며 "청와대와 내각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실질적 변화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경제위기 극복과 소통, 협치를 위한 근본적인 조직 개편에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배규 기자

김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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