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전국서 필로폰 판매한 총책 등 20명 구속

대전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필로폰을 유통한 판매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전국에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도권 판매 총책 고모(56)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고 씨로부터 필로폰을 받아 유통한 중간판매책 유모(45) 씨와 투약자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최종판매책 이모(41·여) 씨 등 19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권모(41)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도권 판매총책인 고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일까지 해외 밀반입상으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중간판매책 유 씨 등에게 넘기는 수법으로 경기 일산, 분당, 부산, 대전 등 전국에 필로폰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씨 등 판매책들은 같은 교도소 복역 중 알게된 사이로, 출소 후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필로폰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월 1일 오전 1시경 경기 안산지역에서 고 씨 검거 당시 필로폰 26g을 압수했고, 고 씨를 비롯한 중간판매책, 최종판매책 등으로부터 2150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양인 필로폰 64.49g(시가 2억15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아는 사람에게만 직접 만나 건네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팔았다.

특히 고 씨는 경찰과 검찰 등 8개 기관에 추적 중이던 인물로, 경찰은 유통 규모와 방식 등을 미뤄 고 씨가 수도권 지역 필로폰 판매 총책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모텔 투숙자 중 마약을 한 상태에서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투약자 권 씨를 붙잡았고, 역추적 등 수사기법을 활용해 고 씨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한 마약류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모니터링 강화와 공급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생활법치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 길수 기자

창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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