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 됫박

어둠이 내려앉은 점방으로

고사리 손에 빈 주전자 달그락대며

막걸리 안 됫박 사러간다

넉넉한 아주머니 인심

막걸리 가득 채워 주시고

덤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묵직한 주전자 들었다 놨다 하면서

호기심에 주위를 빙 둘러보면서

안 모금씩 마시곤 아버지 흉내 내어 본다

어머니 사이다 섞어 상을 차리신다

어머니 수고하신 아버지께

우리 다섯 식구는 아버지만 바라본다

然石 강성배

1957년 전북군산출생

2014년6월“한맥문학”시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맥문학가협회 회원

불교문인협회 회원

김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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