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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닫아요 방화문, 지켜요 생명안전

겨울의 첫 절기인 입동(立冬)이 지나며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전국 곳곳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추위에 대비하라는 뉴스가 계속 들려온다.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져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겨울은 특히 화재를 조심해야 하는 계절로 꼽힌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논산시 화재 통계에 따르면 전체 877건 중 261건(29.8%)이 겨울철에 발생했으며 다른 계절 평균건수(41건)보다 11.2건 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중 겨울철 화재발생 사망자는 4명으로 다른 계절보다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범국민적 화재 예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해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한다.

올해의 불조심 강조의 달 슬로건은 ‘닫아요 방화문! 지켜요 생명안전!’이다. 방화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공공기관·다중이용시설 등에 게시해 홍보 중이다.

방화문은 화재 시 질식사를 유발하는 연기를 차단하고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피난·방화시설이다.

화재 시 수직방향으로의 연기 이동속도는 2~3m/s로 사람의 이동속도(0.5m/s)보다 훨씬 빠르기 떄문에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연기를 피해 피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피 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연기이동을 차단하는 것이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방화문’이다.

실제 방화문이 잘 닫혀있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2023년 9월 전라북도 정읍시의 한 요양병원 1층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 위층으로 거동이 불편한 340여 명의 와상환자들이 있어 다수의 인명피해 우려가 컸지만 제대로 관리된 방화문 덕분에 입원실까지의 연기 유입이 차단돼 소중한 인명을 지킬 수 있었다.

방화문의 올바른 관리방법은 첫째 평상 시 항상 닫혀있는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자동으로 문이 닫히도록 설치돼 있지만 편의를 위해 도어스토퍼를 설치하거나 고임목을 받쳐 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다.

둘째 방화문이나 비상구 통로 앞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적치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행위는 위급 상황 시 피난 지연을 야기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셋쨰 실내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 중 급한 나머지 출입문을 개방한 채로 피난하는 경우가 있다. 연기의 확대와 산소의 공급으로 화재가 더욱 확산될 수 있으니 반드시 문을 닫고 피난해야 한다.

방화문은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의 문’이기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충남 논산소방서 서장 강기원

김백수 기자  bsk72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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