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野 지도부 , 權 시장 살리기 총력

16일 1심 재판 목전 최고위원회의 …"위법 증거 수집·표적수사" 맹비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대전을 방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오는 16일 1심 선고공판을 앞둔 권선택 대전시장 살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11일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최대 화두는 ‘권 시장 살리기’였다.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은 권 시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표적수사라고 비난한 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153만 대전시민이 선택한 권 시장이 야당의 시장이라는 이유로 고초를 겪고 있다”며 “우리 당은 권 시장을 지킬 것이며, 권 시장이 대전 발전과 시민을 위해 시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검찰이 2012년부터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했다고 중형을 구형한 것은 명백한 기소권 남용” 이라며 “미래포럼 활동이 사전선거운동이면 현역 정치인 아니면 누구도 정치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으로, 상식에 비춰도 도를 넘는 구형이며, 야당 단체장에 대한 탄압” 이라고 지적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검찰이 보였던 행태를 보면 충청권 야당 소속 단체장에 대한 무리한 표적 수사로 단체장들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고, 유승희 최고위원도 “야당 출신 광역단체장이란 이유로 검찰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조준 수사 중인데 시민들의 선택을 거스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은 “문 대표가 권 시장을 지키겠다고 한 말에 경의를 표한다”며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 독수독과, 편파수사에 대한 법원의 현명하고 정당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지 발언에 감사하다”며 호남선 KTX 대전-익산 구간 직선화,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 정상추진,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통합부지 활용 계기 마련 등 지역현안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권 시장 살리기에 대해 새누리당은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문 대표의 ‘야당 시장이기 때문에 겪는 고초’라는 발언은 ‘제 식구 감싸기’다”며 “야당 탄압이라고 몰아세우는 게 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인식이다. 이는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거나 일단 우기고 보자는 억지”라고 비난했다.

이어 “"권 시장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은 사법부에 무형의 압력을 행사해 재판에 간섭하려는 불순하고도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차분히 재판부의 판결을 지켜보고 그 이후의 상황에 대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배규 기자

김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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